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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5.13

2025.05.12 (Mon)
고은사진미술관 별관인 프랑스문화원 ART SPACE는 공간 리노베이션 이후 첫 전시로, 태국 출신 두 작가의 영상 작업을 선보입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불꽃(아카이브)>는 전생과 환생의 주제를 드러내는 영화 <엉클 분미>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아카이브 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설치 작품입니다. 어두운 밤 사원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의 번쩍임은 동물과 신을 형상화한 조각상들을 비추고, 나이 든 부부가 사원 안을 천천히 거닐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서 교차하며 등장합니다. 불꽃놀이 속 사라케오쿠의 풍경은 태국 정부의 정치적 억압과 일상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 블로그 발췌 1970년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태국에서 건축을,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특히 시카고예술학교에서 렌 라이, 스탠 브래키지 등의 실험영화를 접하고 1994년부터 영화와 비디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태국에 돌아가 1999년 방콕에서 ‘킥더머신 Kick the Machine’이라는 스튜디오를 세웠으며 15년 전부터는 치앙마이로 옮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열대병›, 2010년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엉클 분미›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징후와 세기›‹메모리아› 등 여러 장편영화를 발표해왔다. 정글과 밀림, 동굴, 강 등 자신이 태어난 공간의 지역성을 보여주는 곳에서 주로 촬영한 그는 자연광, 새 소리 등 자연 그대로를 소재로 활용한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선인장 강’, ‘메콩 호텔’, ‘엉클 분미에게 보내는 편지’ 등도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그는 작품 속 주요 공간인 정글을 두고 “우리 행동을 심판하지 않는 원초적 공간”이라면서 “성적 취향,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 종교적 신념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라고 의미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