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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3.14
2023.04.01 (Sat)
사실 다 보고 드는 생각은 전도연의 미친 연기 매드무비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전도연이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이유가 바로 납득되는 작품이다. 아마 불행한 여자 연기로는 무뢰한과 같이 탑에 들지 않을까 예상한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는 내가 먹먹했고, 불행했고, 미쳐갔다. 사실 연기에 너무 몰입해서 다른 측면으로는 꼼꼼히 분석하지 못했는데, 시나리오 자체만으로 보자면 종교적 이면에 대해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느낌이 컸고, 김사장의 모든 태도에서 보여지는 대가 없는 사랑도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슬픔이나 용서를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큰 폭력이 될 수 있는지, 공감이라는 인간의 능력이 어떻게 선할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보는지라 다소 어렵고 루즈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석도 더 해보고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화려한 연출보다는 날것으로 롱테이크 위주로 찍어낸 느낌이 들었는데 그만큼 다른 영화들에 비해 긴박감과 속도감이 덜 느껴지지만 시나리오와 의도를 더 돋보이게 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무겁고 먹먹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