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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3.02

2025.03.01 (Sat)
'쇼팽과 함께하는 아픔에 충실하기 여행.' 저마다의 아픔을 극복하는 방식은 다르다. 데이비드는 묵묵히 나아가고, 벤지는 감정에 충실한다. 벤지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은 분위기를 망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감을 남기지만, 그럼에도 사랑받는 건 결국 데이비드가 아닌 벤지이다. 내가 슬픔을 다루는 방식은 데이비드와 지극히 유사해보인다. 물론 슬퍼하지만 이내 가슴 속에 묻어두고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다. 나 또한 데이비드처럼 벤지와 같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러한 방식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폴란드 홀로코스트 투어는 단지 슬픔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일 뿐, 꼭 배경이 유대인이 아니어도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유대인 영화에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편견을 내려놓는다면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