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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20
2023.08.12 (Sat)
엄청 잔잔하고 편인한 영화다. 미디어 속 흔히 그려지는 40대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현실적인 40대 미혼 여성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것 같다. 그러나 아직 30대도, 40대도 되어보지 못한 나는 왜 제목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찬실은 좋아하는 일에만 매진했고, 또 계속 찾아주는 사람도 있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발목을 붙잡을 남자나 자식도 없으니 복이 많다고 표현한 것 같다. 딱히 커다란 서사는 없고, 주인공과 주변인물들과의 사소할 수도 있는 대화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랑에 따라 감동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아직 이 영화가 따뜻하고 위안이 된다기보다는 미래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씁쓸한게 더 큰 나이인것 같다. 마음을 울리는 대사는 꽤 있었다.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라거나, 하고싶은게 있다는 건 저주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는 배우의 말이라던가... 지금보다는 나중에 40을 바라볼 때 보고싶은 영화다.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