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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17 ・ 스포일러 포함
2025.02.16 (Sun)
소재는 정말 좋았고 화가 났다. 그렇지만 우리도 카운터를 차지 않았다 뿐이지 늘 말을 줄일 것을 강요당하고 있으니 별로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다. 수많은 칼 목사와 모건 같은 남자들이 우리가 닥치길 바라고 있으니까. 지난 12월 이후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는데 유사한 맥락의 책을 읽은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탄탄한 설정과 초반 전개에 비해 후반부가 너무 아쉬웠다. 주인공 진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도 않았고, 상황에 대한 묘사는 어려웠다. 박진감이 있어야 할 장면도 흥미가 일지 않았고... 아하 모먼트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독자가 채워야 할 빈칸이 지나치게 많았다. 책 전반에서 지루한 남편으로 나오던 패트릭이 가진 반전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던 것도 아쉬웠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재키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진의 기억 속에서만 소비했다는 거다. 재회한 뒤에 재키가 활약할 것도 기대했는데. 전반적으로 벌여놓은 것은 많은데 수습이 마무리가 잘 안 되어서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