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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9.24

2025.09.23 (Tue)
우리가 박찬욱의 영화를 볼 때 기대하는 정도의 기분나쁨을 충족시키지 못 했다고 생각함.. 기분이 안 나빠서 기분 나쁨! 기술적으로..라고 해야되나 화면 전환이나 그런 기술적 부분은 진짜 잘 함!! 근데 뭔가 그동안 박찬욱 영화(아가씨, 헤어질 결심, 복수는 나의 것 등등...)에서 느낄 수 있던 미장센도 좀 덜 해진 느낌임... 내용도 솔직히 어쩌자는건지 잘 모르겠다... 박찬욱 영화 보면서 러닝타임 길게 느껴진 적 한 번도 없는데 이번 거는 러닝타임 3시간 넘는 걸로 느껴짐. 의미를 알면 좋게 보일 수도 있는데 안 그럴 듯.... 아 그리고 전 작품들에서는 느껴졌던 메타포를 꾸준히 활용하는 게 이번 작품에서는 그렇게까지 잘 느껴지지 않았다. ㅇㄴ 박찬욱씨 유머욕심 진짜 심함. 이거 하려고 정서경이랑 작업 안 했구나 싶음. 뭐... 너무 별로라고만 한 것 같긴한데... 아쉬움이 자꾸 남음... 박찬욱씨 이 작품 10년동안 엎어졌다가 다시 했다가를 여러 번 한거라고 했는데... 이게 결과물인게 조금 아쉬움. 근데 연출이나 이런 건 정말로 좋았음! 아쉬운 건 박찬욱이 사용하던 색감 등등.. 그런 게 너무 안 느껴진다.. 볼거면 극장에서 보는게 좋을 듯! 아니면 뭔가 이렇게 집중해서 보지도 못 할 것 같고 평생 미룰 영화 같음. + 상업성 노리셨으면 메타포는 더 직관적이고 결론에 한 가지로 모든 게 모여졌어야함. 메타포 각자의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함!! 시네필,오타쿠 노리셧우면 개연성이 더 필요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