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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4.07
2023.10.12 (Thu)
231013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 통산 1500회, 그리고 13년 만의 재관람🥀 스타킹에서 한 외국 아이가 부르는 The phantom of the opera 넘버를 듣고 그 노래에 빠진 9살의 나에게, 엄마는 오리지널 캐스트 CD와 뮤지컬 티켓을 선물 해주셨다. 마침, 한국 재연을 하던 해여서, 쏘크리스틴의 오유를 봤었고, 그날 흔들리던 샹들리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2009년 한국 캐스트의 CD는 너무 많이 들어서 커버와 가사지가 다 너덜너덜 해졌고, 난 지금까지도 그 음원을 듣는다. 2010년에 이미 다 외워버린 넘버들.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넘버들. 브로드웨이에서 샹들리에가 내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날, 기분이 이상했다. 2014년 10월, 브로드웨이에서 나는 위키드를 봤기 때문에. 오페라의 유령은, 브로드웨이에 영원히 남아있을 줄 알았으니까. 그러다 들려온 한국 삼연. 13년 만에 돌아온 소중한 공연. 무조건 가야했다. 1층 B구역 4열 27. 중앙 앞줄. 기적이었다. 휴대폰이 만들어낸 기적. 잊지 못 할 최고의 공연. 전날부터 잠을 설쳤고, 눈을 뜨자마자 눈물이 났다. 몽드샬롯에서도, 공연을 기다리면서도. 결국 공연 시작부터 눈물이 터져서 숨이 안 쉬어졌다. 엉엉 울면서도 입으로는 소리 없이 모든 넘버를 따라불렀고, <밤의 노래> 넘버에서 부터는 이를 악 물고 눈물을 참았다. 울면 눈에 남길 수 없으니까. 2010년과 비교했을 때 대사와 가사가 달라져서, 차이점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다. <생각해 줘요> 넘버에서, 황라울의 귀여운 대사 실수는 대사까지 다 외운 나만 알고 있겠지만😌 그리고 <프리마돈나> 넘버 때,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칼로타 역의 이지영 배우님 @jiyoungleec 이랑 눈 마주쳐서 영광이었어요🥺🩷 눈 마주치고 크게 한 번 번쩍 떠주셨는데, 기분탓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좋았어요 ;-; 혹시 몰라 들고간 휴지 다발이 다 젖을 때까지 울었던, 내가 진심을 담아 사랑하는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 통산 1500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영광이었고, 그 중 2회차에 흔적을 남길 수 있어 행복했던🙏🏻 9살의 꼬마 하린이는 22살의 대학생이 되었지만, 오유와 함께라면 영원히 9살으로 남을 거야. 유령, 크리스틴, 라울, 그리고 하린. 내가 살아 숨쉬는 한, 가장 사랑할 뮤지컬과 그 안의 인물들. 음악의 천사 날 이끌어 영광을 주소서🪽 #김주택 #송은혜 #황건하 #김송황 #오페라의유령 #샤롯데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