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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4.07

2024.12.13 (Fri)
죽고 싶었는데 카제가 날 살고 싶게 만들었어. 단순히 공연에 다녀와서 좋은게 아니라 카제의 말, 표정, 작은 디테일 하나, 자유롭고 행복해보이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들 전부, 바라만봐도 행복해지더라. 카제가- 나를 병들게 하는 악한 것들을 지워버리래. 잘 살고 좋은 감정을 느끼고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하래. 우리는 모두 꽃 같은 존재이니 우리의 정원을 만들재. 괜히 별명이 교주가 아냐. 데뷔 초의 카제와 지금의 카제는 달라졌고, 그때보다 더 단단해졌다는게 느껴져서, 나도 조금 더 버텨보고 싶어지더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死ぬのがいいわ야. 죽는게 나아. 이 곡은 라이브에서 카제의 표정에 압도되는 곡이라 전광판을 찍을지, 카제를 찍을지 수도 없이 고민했고, 전광판을 찍으면서 카제를 보고, 카제를 찍으면서 전광판을 봤어. 그덕에 영상은 초점도 안 맞고 난잡하지만, 좋아하는 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사랑 때문에 죽는게 낫다고 말한 이가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세상과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다니고, 나를 살고 싶게 만들었거든. 死ぬのがいいわ에서 죽은 듯한 연출로 무대를 끝내고, 바로 이어지는 まつり에서 다시 살아나는 연출. 미쳤다고 생각했어. 이게 천재가 아니면 뭐야. 모든 무대가 명곡이었지만, 특히 마지막 두 곡의 연출에 압도 당했고, 앵콜 안 하기로 유명한 카제가 Sayonara Baby로 앵콜까지 불러주고 가서 얼떨떨하기까지 했어. 언젠가 카제랑 같이 노래 해보고 싶다는 소원이 있는데, 사실 무대 보면서 카제 목소리 위로 화음 정말 많이 쌓았어. 반쯤은 이룬 셈인가? ㅋ.ㅋ Best if Fujii Kaze 2020-2024 답게 모든 곡이 거를 타선 없이 완벽했고, 그 짧은 시간동안 착장도 4벌씩이나 바꿔줘서 고마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 I will tryna feel good, think good, speak good, and do good as you said :) 사랑해, 카제. 나 조금 더 살아볼게. 그러니까 우리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