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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2.08

2025.02.07 (Fri)
건강하게 살고자 하면서도 현대 의학의 한계점이나 질병 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자본주의 중심의 의료시장 밖의 건강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좋은 음식을 먹어라’라는 아주 단순하고 누구나 알고있지만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실천하지 않는 명제를 몇 번이고 강조해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새롭게 알게 된 건 생체 리듬에 따른 섭취 주기 (낮12시~ 저녁8시) 동화 주기 (저녁8시~ 새벽 4시) 배출 주기 (새벽4시~ 낮12시)에 관한 것. 책을 읽고부터는 아침 식사를 그만두고 아침 과일식으로 바꾸게 됐다. 한 번 꾸준히 실천하며 실제 변화를 살펴볼 생각이다. 다만 주장에 대한 근거가 매우 부족해 읽는 내내 불편하고 거슬렸다. 예컨데 ‘많은 병원에서는 이미 그런식의 활동을 권하고 있다’라는 식의 서술인데, 정확하게 어떤 병원에서, 몇 개의 병원에서, 혹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의 병원에서 그러고 있는지 밝혀줬으면 좋겠다. 책에서 다루는 주요 주장의 근거 역시 관련 논문이나 서적 제시 없이 경험담에 대한 피상적인 서술이 전부라 신뢰성이 떨어진다. 더해 자연식을 강조하기 위해 약의 부정적인 영향을 서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필자는 응급 상황에서는 병원을 방문해야한다는 말을 반복한다) 반지성주의 안아키들이 현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의 주장이 그 근거로 사용될 여지가 있어보여 염려된다. 그래도 비판적 읽기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만 잘 걸러 읽을 수 있을테니 전체적으로 괜찮은 책이었다. 맹점은 비판적 읽기를 하는 사람이 읽기 좋은 형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적 특유의 느낌 때문에 튕겨져 나가지 않을까? 하여튼 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스스로의 믿음에 의문을 품게 해 주고, 내 정신건강과 (수면과) 식습관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책이라 좋았다. 물론 지금 먹는 약을 당장 끊을 생각은 없당! 추천하고 싶은 사람: 미온, 작은이모 추천하면 안 되는 사람: 비온, 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