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방 당시 티비로 왔갔 하며 봤던 기억이 있음. 그때 나의 쩜오디 첫사랑 여캐 척사광의 기억만을 간직하고 10년이 흘러 다시 본 육날... 10년의 세월이 흐른만큼 연출이 간혹 웃음나긴 한데 그래도 재밌었다.
2.
근래엔 찾아볼 수 없는 50화의 정통사극. 성인 배우는 5화나 되어야 나오고, 10화는 되어야 현재 시점으로 시간이 제대로 흐름. 50화여서 할 수 있는 전개랄까.
3.
개인적으로 검사? 검객? 무사? 암튼 칼잽이들이 많이 나와서 좋음. 마지막화엔 지킬 것이 있는 무휼과 길선미, 모든 것을 잃은 이방지와 척사광의 승부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이 칼싸움이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4.
척사광... 곡산검법의 유일한 전수자이지만 살생을 싫어하여 실전 경험이 별로 없고, 그럼에도 삼한제일검과 조선제일검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그런 캐... 근접전을 할 수밖에 없는 칼잽이면서 피 흘리지 않고 묻히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옷을 입은 미친 캐... 칼에 베여본 건 이방지와의 싸움에서가 처음인 캐... 무사님은 너무 강해서 내가 봐주며 싸울 수가 없다고 삿갓 끈을 푸는 그 장면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남아있음...
5.
육날 최고의 설정
길태미-길선미 쌍둥이
척사광 한예리
6.
잘 보다가 다만 걸리는 게 있었다면 아무래도... 후반부즈음 칼춤 추는 이방원을 연기하는 유아인이었달까요. 보면서 아니 이거 이방원 총수물 아이가; 할 정도의 대본이었는데 연기도 그렇게 해서 미치는 줄. 차라리 상투 틀기 전 캐가 나았음...
7.
아무튼 나에게 사극 장발과 수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준 드라마 두 개 중 하나라 그지 산적꼴 하고 나오는 이방지와 무휼도 잘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