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명작이라는 평이 높은 <비밀의 숲>을 이제서야 본 건 단순히 내 비위이슈때문..이라는 슬픈 사실. 전부터 보고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1화부터 살해현장이 나오니 특히나 범죄수사물을 멀리하던 심약한 나에겐 너무 무리였음. 그치만!! 스위트홈과 기묘한이야기 시리즈 이후로 좀 강인해짐이슈로ㅋㅋ 드디어 볼 수 있게 됨. 크하항~
우선 이 드라마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알겟슨
> 주인공 황시목의 캐릭터성이 엄청 신선하고 매력적임.
> 이성만을 가진 검사가 조직 내부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너무 잘 맞아떨어지고 새로운 키타르시스를 선사해줌.
> 황시목을 제외하고도 다른 인물들이 다 너무 매력적임.
(ex. 서동재, 이창준, 강원철, 영은수, 윤세원 등등.. 엥 최애캐들 모아놓고보니까 걍 검사악개가틈;;)
> 근데 그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의심되고 범인같아서 긴장의 끈을 절대 놓지 못하게 만듦. 거기에 전개가 빠른 것도 한 몫 하는 거 가틈.!!
> 별개같이 느껴지던 사건들이 자꾸만 연쇄작용을 일으켜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가 되어 맞물리는 과정을 보는게 너무나 goat.
반면 재밌긴 하지만 내인생드가 되지는 못하는 이유
> 비숲은 인물 하나 하나의 캐릭터성, 그리고 그 인물들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시원하고 빠른 속도, 서로간의 끊임 없는 의심과 반전, 이런 게 재밌는 건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야기의 본질적인 메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나한테 비숲은 그런 류의 드라마는 아님.
> 왜냐면 결말부분에서 그 메세지의 역할을 하는 ‘이창준’이란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이 아직도 명확하지 않음.. 처음부터 끝까지 의심과 신뢰 사이를 오가다가 마지막에 그 인물의 서사를 풀어주는 그 기승전결 그 자체로는 분명 엄청 매력적이고 잘 만든 캐릭터 같은데..? 자꾸만 그 인물의 행적들을 미화한다는 찝찝한 생각을 지울 수 없음.. 아직도 좀 애증의 캐릭터 top1. (참고로 2는 서동재고 3은 윤세원임)
> 딴 얘긴데 룸싸롱이 너무많이 등장하는게 걍 싫음..(;;) 뭐 미화한다거나 그런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이런 미디어에 자꾸만 노출시키는게 알게모르게 익숙해지게 만드는 거 같애서.. (걍 어쩔수없이 이런 장르가 퍼컬이될수업는이유…)
귀찮아서 감상평 영원히 미루다가 갑자기 쓰고싶어져서 쓰는데 걍 횡설수설하다 끝낫네.;;@ 이렇게 정리 안 된 글 쓰는거 너무 싫은데 지금 안하면 또 영영 안할 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기록용으로 남김..
한줄요약: 완전 재밋고 잘 만든 명작 ㅇㅈ!! 그치만 내인생작에는 들 수 없었다 ㄲ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