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 ㄹㅈㄷ..
겨울 영화라는 게 어떻게 이렇게 잘 드러날 수 있는지 싶음.
캐롤이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나오는 그 색감이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그리고 남성들의 어떠한 행동들이 화가 진짜 많이 난다. 근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게 진짜 자기중심적이구나 싶었음.
19금이라고 해서 베드신이 진짜 야한 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냥 모든 장면에 섹시하고 야해서 뇌가 녹을 것 같음.
테레즈는 남성에게 끌리지 않아서 프로포즈에 대한 대답을 결정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던건데 캐롤에 관한 모든 건 결정이 반나절도 안 걸렸다.
캐롤과 테레즈가 헤어졌을 때 테레즈가 건 전화를 끊는 캐롤의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전화가 끊기고 나서야 보고싶다고 말하는 것도 진짜 .. 눈물남.
캐롤은 자신의 동성애적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실 린디를 계속 볼 수 있었을텐데 그걸 인정했다는 것은 린디만큼 테레즈를 사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동성애를 인정하며 하지에게 대항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사진을 업으로 삼게되는 테레즈의 회사에 남자들만 가득한 것도 많은 걸 보여준다.
하지에게 애비가 “당신은 10년동안 모든 게 당신 중심으로 돌게 했어요. 당신의 집, 직장•••” 이렇게 얘기하는데 진짜 남자들이 어떻게 여성을 가두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고싶은 말이 더 많은데 어떻게 설명해야될지를 모르겟다..
인생영화임... 영상,대사,구도,전달하려는 내용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진 영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모든 남성들과 여성들의 사이는 불온전하고 여성이 참고, 불편해하는 관계이지만 여성들끼리의 관계는 전혀 안 그런게 .. 너무 좋다
아! 테레즈가 캐롤로 인해 남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강해진 여성,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이 되어서 너무 좋았다.
테레즈도 캐롤을 그리워했지만 캐롤이 테레즈를 더 그리워했을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녀.. 신기한 그녀..
찰나의 사랑이 사람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되는 영화.